방이동∼거여동간 폭 35m 도로|교차로 신호등 없어 사고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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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 기사는 신개발지인 방이·오금·가락동 일대의 도로가 개설만 되어있고 신호등·횡단보도·교통표지판·차선·가드 레일 등 교통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교통사고의 위험이 크다는 이 일대 아파트 주민들의 희망에 따라 취재·보도하는 것이다.
방이동 백제고분앞 네거리에서 오금로를 따라 거여동으로 뻗은35m 도로는 시원스럽게 포장이 완료되어 있으나 교차로마다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횡단보도 표시도 없을뿐 아니라 차선조차 표시되어 있지 않아 차량과 행인들이 뒤엉켜 교통사고의 위험이 매우 크다.
2년 전부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한 이 일대는 작년6월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개장되고 부터 교통량이 부쩍 증가한데다 부근의 구획정리사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공사차량의 통행이 많은 곳.
하루 7천∼8천대의 각종차량이 시속 60∼1백㎞ 속도로 질주하는데 교통위험표지판은 물론, 일체의 교통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교통안전 제로지역의 상태로 방치돼 있다.
각종 교통시설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차량들이 아무데서나 좌·우회전을 하고 행인들도 마구 길을 건너 다니고 있다.
특히 방이동일대에 있는 현대·한양·삼익·미성·대림·반도 등 아파트단지의 주부 자가운전자들은 운전이 미숙한데도 잠실지역 상가나 시내나들이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곡예운전을 해야만 한다.
주민들은『하루가 멀다하고 접촉사고가 일어나고 인사사고까지 자주 일어난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26일 상오8시쯤에는 현대아파트 앞길에서 길을 건너던 박인숙씨(38·여·신길동)가 아파트에서 나오는 스텔라승용차에 치여 증상을 입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에따라 ▲우선교통위험표지판이라도 세워주고 ▲출·퇴근시간 등 러시아워 때는 교통순경을 교차로마다 배치해 교통정리를 해주며 ▲신호등·차선·건널목 등 교통시설을 빠른 시일 안에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있다.
자가운전자 김율미씨(35·주부·현대아파트 33동804호)는『차를 몰고 오금로를 나가면 질주하는 차량과 길을 마구 건너다니는 행인들 때문에 가슴이 조마조마해진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말=지난 20일 차선을 도색하고 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강남로 개통에 따른 일손부족으로 뒤로 미루어졌다. 곧 교통시설을 설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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