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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2016] 몸통 공격은 충격 줘야 1점, 머리는 가볍게 차도 3점…돌려차기 땐 보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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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김소희가 태권도 여자 49㎏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8㎏급 김태훈은 동메달을 따냈다. 발차기가 이어지는 태권도 경기는 어떻게 점수를 매기는지 궁금해하는 이가 많다.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어떻게 채점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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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전자호구와 헤드기어, 경기용 양말(센싱 삭스)

스치면 점수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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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태권도연맹(WTF)은 2009년 전자호구 시스템을 도입했다. 심판들이 채점을 하다 보니 판정 시비가 잦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몸통을 공격하면 1점이다. 몸통을 맞혔다고 해서 무조건 득점이 되는 건 아니다. 전자호구 내 센서 부위에 일정 강도 이상의 충격이 가해져야 한다. 무거운 체급일수록 득점 인정하는 충격의 기준이 높다.

태권도 채점 어떻게

머리를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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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에서는 처음으로 헤드기어에도 센서를 부착했다. 머리는 몸통에 비해 25%의 충격만 가해도 득점을 올릴 수 있다. 게다가 머리 공격엔 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준다. 유도의 한판 처럼 경기를 흥미롭게 만들기 위한 장치다. 김소희는 8강전서 종료 4초를 남기고 태국 선수의 머리를 가볍게 차 6-5 역전승을 거뒀다.

회전하면 추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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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는 회전하면서 공격할 경우 추가점을 부여한다. 몸통 회전 공격은 이제까지 2점을 줬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장려하기 위해 3점을 준다. 머리 회전공격은 4점을 준다. 태권도 특유의 역동적인 기술을 구사하도록 유도하는 조치다. 부심 3명 중 2명 이상이 1초 이내에 채점기에 입력하면 추가점이 올라간다.

경고 두 장 받으면 1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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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는 경기장 크기를 가로·세로 8m로 줄이고, 모양을 사각형에서 팔각형으로 바꿨다.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고의로 넘어지거나 뒤로 달아나면 경고(노란색)를 받는다. 경고 두 장(빨간색)을 받으면 상대 선수에게 1점을 준다. 김소희는 경기 막판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다 7차례나 경고를 받아 7-6까지 추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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