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탁구 천재소녀 이토 미마(16)가 올림픽 탁구 역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단체 싱가포르 꺾고 동메달
이토는 17일 리우센트루 파빌리온3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여자 탁구 단체(4단식·1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게임 스코어 1-1에서 치러진 복식 경기에서 이토는 후쿠하라 아이(28)와 호흡을 맞춰 저우 이한-유멩유 조를 세트 스코어 3-1로 눌렀다.
세계랭킹 9위인 이토는 또 4단식에 나서 세계 4위 펑티안웨이를 3-0으로 완파하면서 게임을 끝냈다. 그의 활약에 열광한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가라 “이토! 이토!”를 외쳤다.
2000년 10월 21일생인 이토는 만 15세 300일이 되는 날 올림픽 메달을 땄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궈예(28·중국)가 세운 올림픽 탁구 최연소 메달리스트 기록(16세 34일)을 3개월 앞당겼다. 만 14세였던 지난해 최연소로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개인단식 우승을 거둔 이토는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계기로 세계적인 스타가 될 기반을 마련했다. 이토는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치렀다. 이 순간을 기다렸다”면서 “집으로 돌아가면 가족과 팬들에게 메달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단체 결승전에선 중국이 독일을 3-0으로 완파하고 올림픽 3연패를 이뤘다.
리우=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