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경마장 터에 시민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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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뚝섬 경마장터 2만6천2백 평과 인근 응봉산 일대 3만3천 평이 대규모 시민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15일 현재 한국마사회가 운영하고, 있는 뚝섬 경마장이 86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새로 건설되는 과천경마장으로 옮겨감에 따라 뚝섬경마장터를 내년부터 시민공원으로 조성키로 하는 한편 응봉동산 271번지와 금호동 4가산1의l번지 일대에 걸쳐있는 응봉산 주변을 연내에 시민근린공원으로 꾸미기로 했다.
서울시는 원래 성수동 1가685의20번지에 있는 현 경마장이 1990년에 과천으로 이전케 되어 있었던 것을 86아시안게임 승마경기가 과천경마장에서 실시되는 것을 계기로 마사회 측과 90년 이전에 이전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83년4월l일부터 지방세인 마권세를 50% 감세하고 있으며 금년 안에 마사회 측으로부터 기부 채납 형식으로 재산권을 인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경마장터를 동부지역 서울시민들의 휴식공원으로 조성하는 한편 청소년을 위한 운동· 교양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응봉산 중턱에 있는 응봉 시민아파트 5개 동이 5월말 헐리는 것을 계기로 응봉산 주변을 시민공원으로 개발, 2억5천 만원을 들여 정상에 팔각정을 짓고 너비 2∼3m의 산책로 2·5km를 만들어 빠르면 올 가을에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응봉 공원에는 장차 뚝섬 유람선 선착장과 연결되는 케이블카를 설치해 한강을 유람하는 관광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응봉 공원 앞에 시민편의시설로 공중변소와 벤치1백개, 휴지통1백개를 설치하고 공원일대를 시민기념 식수지구로 정해 90년까지 5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계획의 하나로 지난 식목일 2천 그루의 잣나무를 심었으며 올해 안에 큰키나무 5천 그루를 더 심어 응봉산 일대를 녹화시킬 계획이다.
한편 염보현 서울시장은 14일 『최근 몇 해 동안 도심의 녹지대를 크게 늘리고 종묘 앞 시민공원, 대학로 놀이마당조성, 서울 고부지의 공원화 등으로 녹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곧 4대문 밖에 적당한 곳을 골라 또 하나의 시민공원을 만들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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