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입성 손연재 "준비 잘됐다. 후회없이 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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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리우에 입성했다. 2016리우올림픽 리듬체조에서 사상첫 메달을 노리는 손연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준비한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후회없이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에 출전하는 손연재(22·연세대)가 리우에 입성했다. 러시아 리듬체조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한국 선수단 중에선 가장 마지막으로 리우 땅을 밟았다.

손연재는 16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여 만에 리우 갈레앙 국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리우 올림픽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그는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다. 실수 없이 깨끗하게 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하고 마음을 잘 가다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지난달 28일부터 상파울루에서 야나 쿠드랍체바(19), 마르가리타 마문(21) 등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금·은메달이 유력한 러시아 선수들과 함께 적응 훈련을 소화해왔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도 그는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과 훈련을 했다. 리듬체조 강국인 러시아 선수들과 지내면서 체계적으로 몸 관리하는 비법을 익히고, 연기력을 가다듬는데 집중했다. 그는 "러시아 선수들과 함께 운동을 해 도움이 됐다. 경기를 사흘 앞두고 리우에 왔지만 브라질에서 계속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훈련 준비는 잘 됐다"고 말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랐던 손연재는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지난달 9일 러시아 카잔 월드컵에서 74.900점으로 개인종합 최고점을 작성해 뚜렷한 상승세도 타고 있다. 지난해 말 개인 최고점이었던 72.800점을 6차례 월드컵 출전을 통해 반 년 만에 2.100점 더 끌어올렸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한 번 겪어봤다고 해서 두 번째가 쉽게 느껴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올림픽은 큰 무대다. 모든 선수들이 이 무대를 위해 준비해왔다. 나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파울루에서 떠나기 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금까지 정말 참 잘 왔다. #꼬꼬마"라는 글과 함께 어린 시절 연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려 각오를 다졌다.

손연재는 19일 개인종합 예선, 21일 결선에 나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대회 전까지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면서 컨디션을 관리할 계획이다. 그는 26명이 출전하는 예선에서 전체 10위 안에 들어야 결선 무대에서 연기를 펼칠 수 있다.

리우=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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