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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년 대선 경선, 외부서 여럿 영입…최종 2명이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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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사진) 대표가 “차기 대선 주자들을 외부 영입까지 해서 여러 분을 모셔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3일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서 “기존 당내의 희망자 6~7명과 외부에서 들어오신 분들이 3~5개월 동안 치열한 정책토론을 벌이고 여론조사를 통해 (방송사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방식처럼 한 사람씩 탈락시킨 뒤 (최종) 2명을 남기고 전당대회를 통해 승부를 볼 것”이라고도 했다.

이정현 새누리 대표 인터뷰
“당내 희망자 6~7명과 겨뤄
슈퍼스타K처럼 1명씩 탈락”
후보 선출 4단계 방식 공개

이 대표는 대표 경선 과정에서부터 슈퍼스타K 방식의 대선 후보 선출을 언급해 왔다. 하지만 문호 개방과 외부 인사 영입→정책토론→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압축→전당대회에서 2인을 놓고 후보를 선출하는 4단계 방식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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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이 대표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진 줄도 모르는 공약들이 깜깜이 대선 공약이 돼선 안 된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공약을 달달 외울 정도로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치인은 일도 잘하고 말도 잘해야 한다. 국민을 근본적으로 설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자신이 대표로 선출되면서 새누리당 내 비박근혜계 차기 대선 후보들에 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선 “전혀 내 의도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 대표는 “어떤 대선 후보에게 어떤 흠결이나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선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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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문제와 관련, 이 대표는 “각 당이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지, 언제까지 할 것인지 딱 정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은 사람으로 치면 계속 살이 빠지고 열이 나고 몸에 이상이 있는 상태”라며 “내과·외과·이비인후과 (수술)만이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종합 진단해 (혁신을 위한)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승욱·최선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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