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연 ˝최고의 날˝…홈런 2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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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MBC 청룡의 신인 김건우(23)는 올 시즌 프로야구 첫 완봉승을 거두었고 해태 김봉연은 홍런 2발을 날려 4년만에 홈런 왕 탈환을 위한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투수와 타자의 갈림길에 섰던 김건우는 3일 홈구장인 잠실구장 개막 전에서 청보 타선을 단 1안타 무실점으로 완봉, 아깝게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놓쳤다.
『6회부터 노히트 노런을 의식했습니다. 그러나 7회 초 청보 선두인 좌완의 김정수 선배에게 몸 쪽 직구를 던진다는 것이 실투가 돼 가운데 직구가 되어 우전안타를 허용해 아쉽습니다.』 지난달 30일 롯데 전에 것 등판했던 김건우는 『5월중순경이면 완전한 컨디션을 회복해 신인왕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4세의 노장 김봉연은 대구원정경기에서 2회 초 선제 3점 홈런과 8회 초 2점 홈런 등 3타수 3안타 3득점에 5타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해태 김응룡감독은 『김봉연이 선구안이 좋아져 올해는 좋은 타격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9회 말 세 번이나 홈에서 분사해 동점과 역전의 찬스를 놓친 신생 빙그레는 부산의 첫 나들이에서 4연승의 롯데와 연장11회전에 걸친 4시간22분간의 접전 끝에 11회 말 2사 1-2루에서 롯데 4번 김용희에게 좌전 결승타를 맞고 8-7로 또다시 1점차로 분루를 삼켰다.
빙그레는 6회 초까지 완투한 롯데에이스 최동원을 공략, 7-3까지 앞섰으나 막판의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3게임 연속 1점차 석패의 쓰라림을 당했다. 빙그레는 최동원을 홈런1개 등 장단 12안타로 두들기는 예상외의 타력을 보였다. 3게임에서 모두 32안타를 기록.
이로써 롯데는 5연승으로 해태 (2승1무)와 공동 선두를 기록했고 작년 챔피언 삼성은 2승1패로 3위를 마크했다.
청보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MBC는 2연패 후 3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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