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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순자율학습 탈락비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31일하오10시쯤 서울장안4동 박모씨 (50) 집 건넌방에서 박씨의 장녀 보현양(16·H여고 l년)이 교내 자율학습 학급편성에서 탈락된 것을 비관. 극약을 먹고 중태에 빠졌다.
이웃에 따르면 박양은 학교측이 지난3윌25일 실시한 월례고사 성적이 전교 4백80등안에 들지못해 자율학습학급편성에서 제외되자 이를 고민해 왔다는것.
박양은 이날하오10시쯤 공부방에서 혼자 면도칼로 왼손손목동맥을 끊으려다 실패하고 집안에있던 극약3병(1백cc)을 마시고 신음중인것을 아버지 박씨가 발견,서울 청량리 동산병원으로 옮겼다.
H여고 l학년 주임교사에따르면 올해 신입생 9백명중에서 3월에 실시한 국어·영어· 수학 월례고사 성적에따라 8학급인 4백80명을 선발. 자율학습학급를 편성, 방과후 학교에서 공부를 시킬 계획이었는데 성적발표에서 박양이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알고 이를 비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지적한 장학지도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실태및 문제점=시책이행확인위주의 형식적 지도에 그쳐 학교경영전반에 대한 종합장학지도는 이루어지지 않고있다.
지도결과분석이 구체성이없어 일선학교와 교사에 도움이 되지않는다.
장학인력을 주먹구구식으로배치, 연간 1인당담당학교가4개교에서 14개교까지 고르지 못하고 전공이 같은 장학사가 한기관에 몰려 학교특성별지도를 하지못하고있다 인문·실업·예능계고교를 동일기준으로 지도하고있고 장학사가 전공하지않은 교과수업을 참관 지도하는 사례도있다
지난한햇동안 장학지도를 실시한 연1만7천7백15개교의 70.7%에 해당하는 1만2천5백20개교가 하루2개교이상 실시대상이었고 일부교위는 연중실시해야할 장학지도를 20일동안에 모두 끝내는등 형식적인 지도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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