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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지-편법-요행이 극대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대 정부질문 마지막날인 31일의 본회의는 지난 29일의 본회의 유회사태에 대한 여야절충 관계로 45분 늦게 개의.
이원홍 문공장관이 29일 못다한 답변을 계속한데 이어 보충질문에 나선 목요상 의원(신민)은 『이 정권이 불신을 받는 이유는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이 조금도 꺼리낌없이 거짓말을 하는데 있다』고 힐난.
첫 질문자인 최용안 의원(국민)은 『현행 대입제도는 안개지원과 입찰합격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며 『대학은 속이고 당국은 묵인하면서 눈치와 편법, 요행과 혼란의 극대화를 야기시켰다』고비판.
안동선 의원(신민)은 『30일의 광주대회가 31일로 연기됐다는 괴삐라가 29일 밤부터 30일 새벽사이 전남지역일대에 2백만 장이나 뿌려졌다』면서 『게다가 그 현장에는 김대중선생의 어록이라며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와 땀과 유혈사태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는 등의 어귀가 적혀 있었는데 이는 김대중씨를 공산당으로 몰려는 음모요, 광주시민의 민주개헌의지를 왜곡시키려는 처사』라고 주장.
정동성 의원(민정)은 대 정부질문이라기보다는 신민당에 대한 공격에 상당부분을 할애, 『위장된 민주화를 주장하는 야권의 지도층인사는 정치적 책임을 자각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할 때…』라고 주장.
그러자 신민당의원들은 「××의 앞잡이야」 「4·19는 왜 팔아」 「대 정부질문이나 하라」는 등 고함을 지르고 책상을 치며 아우성을 쳤고 이에 맞서 민정당 의석에서는 「잘한다」 「계속해」라며 맞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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