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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호헌」도 옳지 않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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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두환 대통령은 1일 상오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직자의 사명의식과 책임감을 특별히 강조.
전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현실은 경제환경의 호조와 88올림픽 등 두번 다시 맞이하기 어려운 국운융성의 기회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고 국내 정치상황도 소망스럽지 못한, 매우 어려운 시점』이라고 전제, 『전 국무위원은 다른 때의 각료와는 그 입장이 다르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시대적 소명완수에 솔선 수범해야 한다』고 강조.
전대통령은 『최근 일부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의 기강해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웃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아지는 것이므로 주요 책임을 맡고있는 사람일수록 몸가짐에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
전대통령은 또 『우리 헌법을 한번도 읽어보지도 않고 개헌을 주장하는 무책임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무조건 호헌」도 옳지 않은 태도인 만큼 우선 공직자들부터 헌법을 잘 연구해서 호헌 논리를 신념화하도록 하라』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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