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과 구입요령을 알아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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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여인들의 옷차림이 가버워지는 봄은 장신구의 계절. 특히 단순하면서도 여성적인 선읕 강조하는 올 패션의 경향으로 인해 장신구로 포인트를 주는 멋내기가 붐읕 이루고 있다. 이같은 경향을 반증하듯 지금까지 흔치 않던 장신구에 관한 세미나와 전시회가 잇달아 열려 관심을 끈다. 27일 소비자연맹이 제2백22회 소비자대학으로 마련한 「귀금속의 모든것」과 4윌1∼30일 워커힐 미술관에서 열리는 「미국 현대장신구전」이바로 그것.
소비자대학은 궈금속·보석의 종류, 구입요령및 감정기준에 대한 강의와 감정과정읕 소개하는 슬라이드를 보는 순으로 진행됐다.
김동환씨(월간『귀금속과 보석』 편집장)에 따르면 세계보석시장의 규모는 1천2백억∼1천5백억달러. 이 가운데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0·01%미만이다.
귀금속은 일반적으로 금·은·백금으로알려져 있으나 오스뮴·로듐·루테늄등 희유금속도 여기에 속한다. 보석은 2천여종의 광물중 70%가 해당되는데 일반인이 접하기 쉬운 것은 다이어먼드·새파이어·루비· 정·에머럴드·오팔·비취·캐사이도등 20여종 정도.
김씨는 『과거 귀금속·보석으로 된 장신구의 구매동기가 장식보다는 재산저장수단이었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대중화되어 값싸고 부담없이 살수 있는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귀금속·보석이 여느 상품보다 고가이기 때문에 충동구매는 절대금물이라는게 그의 견해. 따라서 ▲가치저장수단인지, 단순한 기념물인지등 구매동기를 확실히 해야하며▲순금제품은 되도록 디자인이 단순한 것을 고르도록하고▲보증서에는 상호·함량· 품질등 기재사항을 모두 기록하고 제품에 표시된 내용과 보증서 내용이 동일한가 확인 할것▲고가품을 살때는 최소 세곳이상을 다녀보고 값을 비교한뒤 구입할것▲저가품은 싫증나면 되팔기보다 디자인을 개조해서 사용할 것등을 충고했다.
한편 워커힐 미술관에서 열리는 「미국 현대 장신구전」은 유리·뼈·헝겊·알루미늄등 귀금속류가 아닌 대중적 재료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
미국의 현대 공예가 57뎡이 출품한 1백10점의 장신구가 선 보일 이 전시회는 「장신구는 휴대용 재산」이란 전통적 개념을 깨뜨리고 「제작자와 착용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임을 보여주게 된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여러개의 손모양을 연결시켜 목걸이로 만든『박수』를 비롯, 실험적인 디자인이 많다는것.
보수성이 강한 장신구에 디자인의 다양성을 제시하고있다는 점에서 좋은 본보기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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