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사기는 비싸고…아하! 인터넷 대여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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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 보이는 DVD 타이틀이 새로 출시되었다는 정보를 들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 비디오를 빌려다 보던 때의 관성에 젖어 동네 대여점을 찾는다면 낭패를 볼 지도 모른다. 벽면을 빽빽이 채우고 있는 수천 종의 타이틀을 기대하기 마련이지만 흥행작 몇십 편 정도만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 대여점에 자기가 원하는 타이틀이 있다 하더라도 한 두 개 정도에 그칠 경우가 많아 '대여 중'일 가능성이 높기도 하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다시 가기도 쉽지 않고, 간다 하더라도 원하는 타이틀을 빌릴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이럴 때 해답은 인터넷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인터넷에는 그런 오프라인 대여점의 문제점을 말끔히 해결해주는 DVD 전문 대여점들이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방대한 보유 타이틀이다. 더욱이 인터넷으로 주문을 넣고 집에서 받아볼 수 있어 편리하고 동네의 대여점보다 가격이 저렴하기까지 하다.

오케이디스크(http://www.okdisc.com/)는 1만원의 가입비를 내면 한 번에 3장의 디스크를 골라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한 타이틀은 등기 우편으로 도착되고, 2박 3일의 대여 기간 후에는 같이 보내온 반송용 봉투에 담아 가까운 우체통에 넣어 보내면 된다. 게시판을 통해 주문 조회는 물론 입금.배송.반납 등을 모두 체크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한편 INDVD(http://www.indvd.co.kr/)는 회원 가입이 무료다. 대신 한번에 세 편에서 다섯 편까지 빌릴 수 있는 등급을 자신이 선택해 그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지불하도록 돼있다. 한달에 3회로 대여 횟수가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대여 기간이 제한돼 있지 않아 연체료가 없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또한 택배 직원이 직접 배달하고 반납 신청을 하면 다음 날이나 늦어도 이틀 내로 직접 수거해가기 때문에 더욱 안정적이고 편리하다.

이렇게 빌려 보는 것 뿐 아니라 소장하고 싶은 타이틀을 구입할 경우에도 인터넷은 아주 유용하다.

그 중에서도 오래된 만큼 가장 잘 알려진 파파디비디(http://www.papadvd.com/)는 6천종이 훨씬 넘는 타이틀을 취급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특징은 타이틀에 대해 폭넓은 맞춤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것.

해당 타이틀의 정보 페이지 하단을 보면 네티즌들이 직접 써서 올린 리뷰가 첨부돼 있고 감독과 주연 배우의 다른 출시 타이틀이 링크돼 있다. 또한 '정보마당' 코너를 들어가면 '산을 좋아한다면?', '흑백 영화의 맛을 찾아~!' 등의 다양한 제목으로 테마별 추천작이 정리돼 있기도 하다.

한편 무비스트 DVD 샵(http://www.movist.com/shop/)은 일단 깔끔하고 찾기 쉽게 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가장 인기 있는 40개의 타이틀,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디셀러 타이틀, 예약 순위 톱 5 등 다양한 리스트를 통해 어떤 타이틀이 인기있나를 쉽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 거기에 '추천 DVD 리뷰'코너에서 만나보는 리뷰들은 그 내용이 수준급이어서 충동 구매를 참기가 힘들다.

김소연.DVD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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