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개인특성 무시, 프레임·부품 끼워 맞추기 바빠|기록경신에 장애요인…구미·일등선 초 경량화
사이클국가대표들의 장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사이클국가대표코치 임상조씨가 최근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협회에 제출한 전지훈련 결과보고서에서 드러났다.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사이클국가대표선수들은 선수 개개인의 신체적 특성이 무시된 프레임(몸체)과 부품을 끼워 맞추기 식으로 사용하고 있어 기록경신에 절대적인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은 물론 일본선수들은 선수 개개인의 신체적 특성, 즉 상·하체 길이, 목·팔길이 등을 컴퓨터로 분석해 핸들포스터의 높이와 길이·안장의 높낮이 등을 조정하여 선수 자신들의 몸에 꼭 맞는 프레임을 맞추어 사용하고 있고 부품 또한 프레임에 맞는 것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한국선수들의 경우 외국산을 그대로수입, 프레임은 고사하고 부품선택 또한 자유롭지 못해 외국선수들에 비해 먼저 장비에서 낙후되어 있다.
임코치는 또 이 보고서에서 프레임이나 휠 (바퀴) 등 모든 부품이 초 경량화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하면서 국내선수들은 이 같은 신 장비를 접해보지도 못하고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실례로 83년 NASA(미항공우주국) 에서 개발, LA올림픽 때 미국선수들에 의해 첫선을 보인 디스크 훨은 2년이 지난 85년에야 국내선수들에게 선보여 지난해 아시아사이클 선수권대회에서 디스크바퀴를 사용한 엄영섭과 용명화가 1천m 독주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