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NP 2,032불|한은-85년 국민 계정 잠정 추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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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해 우리 경제는 5.1% 성장해 국민총생산 (GNP)은 72조3천1백70억원 (경상 가격)에 달했다.
5.1% 성장은 지난 80년의 마이너스 성장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또 국민 소득 통계를 신 계정으로 바꾼데 따라 지난 81∼84년 중의 성장률이 구 방식에 비해 평균 0.9%포인트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종전 방식으로 계산할 경우 4% 남짓 선에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은이 발표한 85년도 국민 계정 잠정 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P는 1백76만9천원으로 84년 (1백64만8천원) 보다 12만1천원이 늘었다.
1인당 GNP를 미 달러로 따지면 2천32달러로 84년의 2천44달러보다 12달러가 오히려 줄어들었는데 이는 지난해 대미 달러 환율이 84년에 비해 평균 8%나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성장률은 대체로 매우 부진했는데 특히 제조업 생산은 3.5% 성장에 그쳐 8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밖에 ▲농림 어업은 축산·채소·과일류의 호조로 5.9% (84년은 0.2%) 성장했으며 ▲광업은 7% (84년 8.4%) ▲서비스업은 6.8% (84년 8.7%) 각각 성장했다.
건설업은 ▲공공 부문이 8.4% 증가했음에도 ▲민간 건설이 마이너스 0.4%를 기록, 전체로는 2.1%성장 (84년 6.2%)에 그쳤다.
한편 투자 및 소비의 증가세도 크게 떨어졌는데 ▲총 고정 투자율은 2.8% 증가 (84년 10.7%)에 그쳤고 소비 증가율도 4.8% (84년 5.2%)에 머물렀다.
투자를 부문별로 보면 ▲건설 투자는 공장·상가 등 비 주거용 건물 쪽이 크게 부진 (4.4% 감소, 84년은 15.8% 증가) 한데 따라 1.9% 감소했고 ▲기계 설비 투자도 84년 (15.9%)에 크게 못 미치는 4.7% 증가에 그쳤다.
또 소비에 있어서는 ▲정부 소비가 6.1% (84년 0.5%) 는 반면 ▲민간 소비는 4.6% (84년6%) 증가에 그쳤다.
한편 수출입 증가율도 크게 떨어져 상품과 용역을 포함한 총 수출은 2.3% 증가 (84년 10%)에 그쳤고 총 수입은 1.5% 감소 (84년 10.1%증가) 했다.
재고 투자를 포함한 총 투자율은 84년의 31.9%에서 지난해는 31.2%로 줄어들었지만 투자재원에 있어서는 ▲국민 저축률이 27.9%에서 28.4%로 높아졌고 ▲해외 저축률은 4%에서 3.1%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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