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국식당서 중요 문서 빼앗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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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뉴욕AP· 로이터=연합】 미국을 방문중인 「호비토· 살롱가」필리핀 「마르코스」 재산환수위원회 위원장이 21일 밤 뉴욕의 한국식당 우래옥에서 매우 중요한 문서가 든 서류가방과 현금·수표 7천 3백달러를 동양인으로 보이는 한 남자에게 빼앗겼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살롱가」 위원장이 이날 부인 「리디아」 여사, 딸「빅토리아」 양과 함께 맨해턴에 있는 한국식당 우래옥에 있던중 범인의 묘한 절도수법에 말려 중요문서와 함께 여행자수표 2천 2백달러, 현금 9백달러, 여권, 비행기표 등이 들어있는 가방과 여행자수표 2천 8백달러, 현금 1천 4백달러가 들어있는 「리디아」 여사의 핸드백을 빼앗겼다고 밝혔다.
가방안에 있던 문서는 「마르코스」 의 미국내 은닉재산과 관련된 뉴욕연방법원에서의 증언 기록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인이 「살롱가」 위원장 가족들에게 식탁아래 1달러짜리 지폐 5장이 떨어져있다는 것을 알린후 「빅토리아」 양이 그 돈을 주우려하고 「살롱가」위원장 부부가 그에 정신을 팔고있는 사이 가방을 빼앗아 도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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