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유재성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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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13분대에 진입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변명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제저녁 긴장한 탓으로 잠을 설쳐 컨디션이 좋지않았읍니다.』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유재성(한국체대3변) 은7초차로 13분대를 돌파 못한것이 못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맞바람이 세게 불어 공기저항으로 고전했다고 밝힌 유는 30km지점에서는 12분대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35∼40km에서 스피드를 내지 못해 13분대 진입에 실패했다고 말한다.
『아시안게임 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마음의 부담이 많아 잠을 설쳤읍니다. 또 신경이 날카로와져서인지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이 있어 레이스에 어려움이 있었읍니다.』
유선수는 이날 초반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 선두로 나서기가 어려웠으며 골인점을 앞두고 2위를 차지한 정만화선수가 바짝 따라붙었을 때가 가장 어려운 고비였다고 실토.
유선수는 지난겨울 지구력과 스피드 보강훈련에 역점을 두었으며 특히『이날 코스를 44번이나 뛰어 보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유선수는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스피드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해 오는 9월 아시안 게임에서는 12분대 진입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키1m76cm·체중63kg인 유선수는 고향인 경남사천군 용담중학교 시절 개교기념일에 10km 교내마라톤에서 1등한 것이 계기가 돼 육상선수의 길에 들어섰으며 동양나일론에 입사하면서 마라톤에 입문한 대기만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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