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글러, 14차방어기록에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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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도전자 「존·무가비」를 11회KO로 통쾌하게 물리쳐 세계최강의 미들급 복서임을 다시 한번 입증시킨 세계통합챔피언「마빈·해글러」의 목표는「카를로스·몬손」(아르헨티나)이 세웠던 미들급의 최다 챔피언 방어전 성공기록을 깨뜨려는 것이다.
그러나「해글러」는 현재 이 기록을 깨기위한 조급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프러모터 「보브·애럼」씨는「해글러」는 이번 대전으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는 9월까지는 방어전을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12차 방어에 성공,「몬손」의 14차 방어기록에 도전하고있는 「해글러」의 다음 상대는 11일 「제임즈·술러」를 KO시켜 챔피언 재도전권을 따낸 「토머스·헌즈」로 돼있다.
「해글러」가 「헌즈」와의 타이틀방어전에 성공한다면 그는 도전자결정전을 거쳐 올라올 상대와 오는87년 봄 제14차 방어전을 갖는다.
「해글러」가 과연 14차방어 성공이라는 세계기록에 타이를 이루느냐 못하느냐하는 중대한 일전이 될 이 방어전의 도전자는 「해글러」의 이복동생 『「로비·심즈」를 때려 누일수 있는 그 누군가』가될 것이라고 「애럭」씨는 말했는데 「심즈」는 오는6월24일3개 체급 타이틀을 석권했던「로베르토·두란」과 싸울 예정으로 있다.
「애럼」씨는 또 「해글러」가 14차 방어에 성공할 경우 그에게 15차방어 성공이라는 세계신기록을 세울 기회를 줄 수 있는 상대는 월터급통합챔피언「도널드·커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체중이 늘어나고 있는 「커러」는 오는 6윌24일 라스베이가스에서 WBA 라이트미들급챔피언 「마이크·매컬럼」과 대전할 예정이다.
○…「해글러」는 이번 방어전에서 대전료 2백50만달러, 폐쇄회로 TV중계수입 중 1백50만달러등 지난 73년이래 13년 동안의 프로생활에서 2천7백만달러(약2백4O억원)의 엄청난 돈을 벌어 열심히 저축하는 구두쇠로 알려졌다.
(초반오버페이스 패인 펀치적중률서도 뒤져)
○…「무가비」는 비록 KO패했으나 「해글러」와 당당히 맞서 선전함으로써 줏가를 높였다. 26전전KO승만에1패의 오점을 남긴 「무가비」는 이제까지 6회이상 싸워본 경험이 없어 이날 초반부터 무리하게 오버페이스한 것이 패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가비」는 11회KO패 하기까지 채점에서 97-94, 96-95, 97-94등으로 근소한 차로 뒤져있었다.
이날 UPI통신 컴퓨터분석에 따르면 「해글러」는 7백7개의 펀치를 날려 3백98개(56%)를 성공시킨 반면「무가비」는 5백18개중 2백개 (39%)를 적중시켜 「해글러」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초당 5백72만원 벌어 TV해설자로 여유도)
○…지난해4월 「해글러」에게 3회KO패한 「헌즈」는 기총소사와 같은 펀치 세례를 퍼부어 「슐러」를 간단히 잠재움으로써 건재를 과시했다.
「헌즈」는 땀도 안흘리고 단73주만에 60만달러를 거둬들여 1초에 5백72만원을 번셈(「해글러」는 1초에1백2O만원).「헌즈」는 경기후 곧바로 「해글러」-「무가비」전의 TV해설자로 나서는 여유를 보였다.【라스베이가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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