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자랑스런 마린보이 화이팅…경기 즐기고 오면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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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석천(45)이 자유형 400m 예선에서 탈락한 '마린 보이' 박태환(27)을 격려했다.

홍석천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환아, 난 너의 도전이 참 자랑스럽다. '형, 정말 최선을 다하고 올게요'라고 말하던 너의 눈빛을 기억한다"고 적었다.

홍석천은 "금메달로 기쁨을 주던 너의 모습과 지금의 너 역시 자랑스럽다. 경기를 즐기고 오면 돼. 넌 여전히 마린보이 박태환이니까. 다시 보기 힘든 최초의 수영 금메달리스트니까"라며 "돌아오면 너 좋아하는 음식 마음껏 먹게 해줄게. 마지막까지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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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박태환이 전광판을 바라보며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박태환은 3분45초63로 10위에 오르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경쟁자 중국 쑨양은 3분44초23를 기록해 4위로 결승에 올라갔다.

박태환은 "나름 긴장을 해서 그런지 막판에 처졌다. 준비기간을 떠나서 좀 더 스퍼트해야 했는데 처지면서 뒤늦게 터치패드를 찍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선수가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예선 탈락한 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처음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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