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외상 직접 공항 출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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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방인중인 노신영 국무총리는 3일 밤 「라지브·간디」 수상이 베푼 만찬에서 『한국에서 불교가 융성했던 8세기에 고승 혜초는 구법의 길을 찾아 이곳 서역 인도를 순례했으며, 「왕오천축국전」을 통해 인도의 풍부한 문화적 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바 있다』고 양국간의 역사적 관계를 상기.
노 총리는 이어 『근세에 들어 한국민이 이민족의 지배하에 있을 때 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한국을 「동방의 등불」이라고 찬미해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이 시는 오늘날까지도 우리 국민들 사이에 널리 애송되면서 우리에게 자부심과 함께 인도에 대한 친근감을 더 해주고 있다』고 양국의 우호관계를 강조.
노 총리는 이에 앞서 인도 상공회의소 연합회장 주최의 오찬에서 『지난 73년 한·인 외교관계 수립시 초대 인도 대사였던 본인이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는 최초로 인도를 공식 방문하게 돼 각별한 감회를 느낀다』고 피력.
인도 측은 2일 밤 노 총리의 뉴델리 도착시 통상적인 의전장 출영 대신 외무장관이 직접 나오는 등 대대적인 환영.【뉴델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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