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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주가조작 혐의 이홍헌씨 부인 견씨 명의 차명계좌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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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드 견미리

탤런트 견미리씨 남편이자 줄기세포 관련 업체 파미셀의 전 회장인 이홍헌(49)씨가 주가조작을 하며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낼 때 견씨 명의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은 “이씨가 주로 견씨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 부당이득을 챙겼고 다른 차명계좌도 사용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는 2014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부인 견씨가 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보타바이오의 주가를 부풀린 뒤 되팔아 4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보타바이오 사내이사인 이씨와 회사 관계자들이 홍콩에서 투자를 받는다는 정보를 허위로 공시해 주가를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2014년 11월 견씨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급등했다. 주가는 증자 발표 이틀 전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1000원대에서 5000원대로 올랐다. 견씨는 이 회사 지분 4.71%를 보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견씨는 현재 참고인인 상황으로 조사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속된 이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견씨 측 변호인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견씨는 취득한 주식을 단 한 주도 팔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다. 주가 조작과 견씨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채승기 기자 c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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