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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베르 무력 사용 놓고 의견대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다음은「마르코스」전 필리핀대통령이 대통령 궁을 빠져 나오기 하루전인 24일「베르」당시 군 참모총장과 나눈 대화다.
▲「베르」=우리는 사태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고 각하 명령에 따라 그들을 완전히 분쇄할 태세가 돼있음을 대통령각하께 확신시켜드리려 왔습니다. 우리는 이미 법력을 배치했습니다. 그러나 저들은 대대적인 거짓정보를 선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강하고 조직화 돼있으며 또 그 어떤 적도 무력화시킬 준비가 돼 있음을 각하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마르코스」=내가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시민들이 집에 있도록 하는 거야. 왜냐하면….
▲「베르」=(말을 가로막으며)공군은 공중폭격을 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우리는 시민들에게 크라메 기지주변을 즉각 떠나라고 경고했습니다. 각하, 제가 이곳에 온 것은 각하의 명령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저들을 즉각 분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르코스」=아….
▲「베르」=(말을 가로막으며)우리는 저들이 갖고있는 헬리콥터들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해야합니다. 우리는 언제고 날아가 저들을 공격할 수 있는 2대의 전투기를 갖고 있습니다. 각하.
▲「마르코스」=나의 명령은 공격하지 말라는 거야.
▲「베르」=공격을 하는 길밖에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마르코스」=그건 그래. 그러나...
▲「베르」=(말을 가로막으며)우리의 협상과 대화는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마르코스」=나는「라모스」중장이 마치 참모총장처럼 명령을 내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어. 지금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중화기를 사용해야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러야 하느냐 이거야. 그러나 소화기 또는 손이나 어깨로 사용하는 무기를 사용해보지.
▲「베르」=각하, 지휘관들에게 상황에 따라 최선의 방법을 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어도 되겠습니까.
▲「마르코스」=만약 그들이 도에 지나치거나 어떤 다른 행동을 하려한다면.
▲「베르」=(말을 가로막으며)우리의 공격은 지금 지연되고 있습니다. 저는 각하께서 지휘관들에게 기다리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르코스」=내가 기다리라고 했지. 왜냐하면….
▲「베르」=저들은 지금저들병력 주변에 민간인들을 집합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 후퇴를 할 수 없습니다. 각하께서 어제 우리에게 후퇴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마르코스」=(말을 가로막으며) 나의 명령은 그들에게 총을 쏘지 않고 해산시키라는 거였어.
▲「베르」=우리는 줄곧 후퇴할 수만은 없습니다.
▲「마르코스」=아니야. 아니야. 당신은 총을 쏘지 말고 군중을 해산시켜야돼. 어떤 다른 무기를 사용해보지….
▲「베르」=명령에 따르겠습니다. 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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