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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패배 설욕 별렀는데…|88팀, 북한에 석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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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방콕=본사국재전화】제17회 킹즈컵국제축구대회 첫날 (2월28일·방콕)B조예선 1차전에서 한국88팀은 북한에 1-0으로 석패했다.
신진주축의 88팀은 슈팅 수15-5가 말해주듯 시종 우세를 보이고도 고질적병폐인 골 결정력 부족에다 골운 마저 따르지 않아 전반32분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아깝게 졌다.
수비에 치중하며 롱패스에 의한 기습공격을 노리던 북한팀은 전반32분 88팀의 FB 최윤겸 의 핸들링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아크정면 25m거리에서 FW 한형일이 득점에 연결했다.
최윤경은 한형일이 자신의 머리위로 로빙볼을 날리고 돌파를 시도하자 다급한 나머지 손으로 볼을 잡는 바람에 프리킥을 허용했다.
88팀은 이후 전반이 끝날 때까지 7번의 슈팅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11분, 17분 FW김영주 최진한을 빼고 FW심봉섭 LK 최대식 을 투입한 88팀은 더욱 날카로운 파상공세를 펼쳐 33분, 34분, 43분 결정적 득점찬스를 맞았으나 북한의 수비에 걸려 모두 무위로 끝났다.
한국팀은 이날의 패배로 남북대결 통산 2승1무4패를 기록했다.
이날경기는 82년8월 아시아청소년축구 동부예선 (싱가포르·한국 3-5패)이후 3년만의 남북축구 대결이었다.
한국팀은 남은 태국B·덴마크와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 경우 조2위로 결승토너먼트에 오르게되며 결승에서 또 한차례 북한과 싸우게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관중은 약2만5천명. 박종환 감독은 경기가 끝 뒤 『최선을 다했으나 골 운이 없었다.
4강 또는 결승에서 다시 싸워 분을 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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