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카드에 이어 현대카드가 23일부터 3일간 후순위 전환사채(CB)를 공모한다. 후순위 CB는 발행회사가 부도날 경우 변제가 가장 나중에 되지만 일정한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는 점 때문에 삼성은 3대1, LG는 5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현대카드 CB는 표면금리가 LG.삼성보다 높은 연 4%다.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로 A+인 삼성.LG에 비해 세 단계 낮기 때문이다. 만기 때까지 CB를 가지고 있을 경우엔 LG보다 1% 높고 삼성과는 똑같은 연 9%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물론 현대카드가 만기(5년6개월) 중 상장할 경우 만기 보장수익률은 연 6%로 떨어지지만 그 경우에도 삼성(연 5%)보다 높다. 이처럼 표면금리와 만기보장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현대카드 CB에 5년6개월간 투자할 경우 LG.삼성보다 다소 많은 5천5백81만원(상장한 뒤 만기까지 보유했을 경우엔 3천4백63만원)을 이자로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만기 전에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환가액은 공모예정 가격의 80%와 5천원 중 높은 가격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