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다루빗슈와 첫 대결서 2타수 1안타 판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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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선발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인 투수 다루빗슈 유(30)와 첫 대결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김현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다루빗슈로부터 안타를 빼앗았다. 김현수는 오른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뒤 선발 출전한 후반기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다.

지난 31일 휴스턴전에서는 대수비로 나와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다. 2타수 1안타·1볼넷·1몸맞는공을 기록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29에서 0.331(172타수 57안타)로 조금 올라갔다.

김현수는 1회 말 무사 1루에서 다루빗슈와 첫 대결을 펼쳤다.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전 이후 7년만이었다. 당시에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다루빗슈가 압도했다. 김현수는 5구째 바깥쪽 공을 잡아당겼으나 투수 정면으로 향했고, 1루주자 애덤 존스와 김현수 모두 아웃되는 병살타로 이어졌다. 4회 말 두번째 타석에서 들어선 김현수는 초구 볼 2개를 골라낸 뒤 3구째 직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4구째 몸쪽 직구는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파울이 됐다. 다루빗슈는 김현수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5구째 커브를 던졌다. 하지만 침착하게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김현수는 6회에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다. 두 선수의 MLB 첫 대결은 2타수 1안타 1볼넷, 김현수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김현수는 8회 텍사스 두 번째 투수 다리오 알바레스의 공에 오른 팔뚝을 맞고 출루한 뒤 크리스 데이비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볼티모어는 5-1 승리를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지켰다.

피츠버그 강정호(29)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5번·3루수로 나와 결승 2루타를 때려냈다. 피츠버그는 1-2로 뒤진 6회 초 맷 조이스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스탈링 마르테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호세 라미레스의 95마일(약 153㎞) 직구를 받아쳤다.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 조이스가 홈을 밟으면서 피츠버그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애덤 프레이저의 적시타 때 득점에도 성공했다.

2회 2루수 병살타, 4회와 8회 3루수 땅볼을 기록한 강정호는 4타수 1안타·1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6(203타수 48안타)을 유지했다. 피츠버그는 5-3으로 이겼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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