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양과목 선택폭 넓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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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학의 교양과목이 획일적이고 선택의 폭이 좁아 신입생들의 지적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대학교양교육개선 워크숍」 에서 고대 김정배교수는 「한국 대학의 교양교육문제와 개선방향」 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현재의 교양교육은 전학년제로 개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현재 국민윤리·한국사·교련·체육등 국책과목과 국어·영어·수학등 도구과목으로 획일 구성된 교양과목이 고교에서 배운 내용과 동일하거나 비슷해 학생들에게 지적인 만족이나 호기심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과·계열별로 대부분의 과목이 필수과목으로 되어있어 선택의 폭이 좁아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이밖에 교양과목 담당교수진도 절반이상이 강사에 의존하고 있어 풍부한 경험과 학문을 전달하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이에따라 ▲필수과목을 되도록 줄이고 ▲강사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교양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하고 ▲교재도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특별시험제도를 확대하여 우수한 학생들이 교양과목수강을 면제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등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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