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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성전 4국 개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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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아바시리(망주) 최철주특파원】조치훈기성이 2승1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제10기 기성전 7번승부 제4국이 19일 상오 홋까이도(북해도) 아바시리(망주)호장에서 개막됐다.
도전자 「고바야시」(소림광일)명인의 집 흑으로 시작된 이날 대국의 입회인은 「가노」(가납하덕)9단.
조기성은 지난달6일 발생한 교통사고로 두다리와 왼팔에 감고 있었던 기프스를 모두 떼어버린채 휠체어를 타고 대국장에 들어섰다.
「고바야시」명인은 조기성의 휠체어 높이만큼 단을 높인 대좌에 정좌했다.
9시5분전에 입장한 조기성의 뒤를 이어 「고바야시」명인이 들어서자 30여명 기자들의 플래시가 터졌다.
대국이 시작되자 흑을 든「고바야시」가 우상귀 화점에 제1착을 놓았고 조기성은 좌하귀 화점에 두었다. 이하6수까지 노타임으로 대국이 진행됐다.
6수까지는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명인전 제7국때와 똑같은 수준이었다.
조기성은 폭설때문에 예정보다 하루 앞당긴 지난17일 아바시리에 도착, 기프스를 떼고 온몸 마사지로 몸회복에 안간힘을 기울였다.
이번 대국에는 의사도 동반하지 않을만큼 상태가 좋아졌다.
대국이 열리는 홋까이도는 도전자 「고바야시」명인의 출신지역으로 그의 팬들이 몰려들어 기성타이틀을 따도록 격려했다.
적진에서 도전자와 한판을 벌이게된 조기성은 『몸이 한결 가볍고 심신이 깨끗한 기분이다. 4국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조기성은 1국에서 3국까지의 전야제에는 모두 참석하지 못했으나 18일 밤에 열린 4국전야제에는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내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제4국의 결과는 20일 하오 늦게 밝혀질것으로 보인다. <최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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