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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수 배기태 빙속5백m 「금」따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제1회 동계아시안게임(3월1∼8일·일본삿뽀로) 개막첫날 첫 경기인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백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자-.
국내빙상계는 두 빙상스타 나윤수(24·단국대학원)와 배기태(22·단국대)가 3년이 넘도록 요지부동이던 5백m한국기록을 앞다투어 대거단축시키며 호조를 보이자 전혀 기대치 않던 이종목에서 금메달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크게 들떠있다.
79년이후 8년간 국가대표를 지내고있는 나는 근래 부진을 씻고 눈부신 기록 향상을 보이고 있다.
나는 39초93 (1월8일·대표선발전)→39초28 (1월16일·회장기)→38초64(30일·고빙상인)에 이어 지난13일 학생종별에선 38초24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이영하 (이영하) 의 종전기록 38초40을 0·16초 단축시킨 것.
또 배도 중거리가 전문이나 지난15일 86세계선수권대회(서독·인젤)에서 38초35의 좋은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배는 특히 1천5백m에서는 1분59초25로 자신의 한국기록(1분59초75)을 2개월여만에 0·5초단축시키는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는 37초대의 선수가 3명이나 있는것은 사실이나 이것은 최고기록에 불과하며 국제대회에 다가선 대부분 38초대의 기록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나나 배가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 자신들의 기록만큼만 타준다면 금메달의 기대가 결코 허황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이창억 스피드분과위원장이나 윤원호대표팀 코치의 진단.
실제로 나도 『지난2∼3년간은 계속 제자리걸음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에는, 몸이 날아갈것같이 가벼워 탈수록 기록이 좋아진다』고 자신감에 차있다.
북한과 중공의 시즌최고기록은 40초29와 38초24.
나는 오는 22∼23일 세계스프린트 선수권대회(일본·가루이자와)에 출전키 위해 18일 출국했다.
이대회에는 일본은 물론 중공대표들도 참가를 신청하고 있어 나로서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최후로 전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무대.
한국스피드스케이팅은 남5백m외에도 남1천5백m(배기태)와 여5백m(이연주)에 메달의 기대를 걸고 있다. <김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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