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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구릿빛 얼굴로 리우 입성…"좋은 일 있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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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27)이 리우올림픽 참가를 위해 31일(현지시간) 오전 리우데자네이루 산투스 두몽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기연 대학생 기자

우여곡절 끝에 리우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마린보이’ 박태환(27)이 결전의 땅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지난 2주간 연습을 한 박태환은 31일 오전(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산투스 두몽 공항에 검게 그을린 얼굴로 모습을 드러냈다.

각오는 그의 구릿빛 얼굴처럼 다부졌다.

날씨가 좋으니 기분도 좋다. 연습대로 기분 좋게 가겠다. 즐겁게 하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박태환은 플로리다 전지훈련에서 거둔 성과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마무리가 잘 됐고 아픈 곳도 없다. 계속 경기를 하다보면 좋아질 것 같다.”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은 남다른 의미다. 4번째 대회여서가 아니다. 금지 약물 사용이 적발돼 지난 3월까지 선수 자격을 상실했던 박태환은 대한체육회 선발 규정에 따라 이번 올림픽 참가조차 불투명했다. 하지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중재 심리를 통해 대표선수 자격이 부활돼 지난 8일에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박태환은 “4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른 것도 있지만 마음을 편히 먹으려고 한다. 지금은 순위의 압박이 전혀 없기에 편히 하면 좋을 것 같다. 2주 동안 플로리다에서 즐겁게 훈련했다. 이 마음을 1주일 정도 더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많은 분들이 자유형 400m에서 성적을 기대하시는데 그런 부분은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다만 즐겁게 하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한다.”

박태환은 대한체육회에서 준비한 차량에 몸을 싣고 선수촌으로 향했다. 토더 던컨 코치도 동행했다.

박태환은 이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8월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남자 자유형 400m는 6일 열린다.

다음은 박태환 일문일답.

결전지에 입성한 소감은.
“날씨가 좋아 기분도 좋다. 연습대로 기분 좋게 가겠다. 13시간 정도 비행기를 탔는데 편안하게 왔다.”
전지훈련 성과는.
“마무리가 잘 됐다. 아픈 곳도 없다. 계속 경기를 하다보면 좋아질 것 같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날씨를 확인했는데 좋아서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왔다.
“4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른 것도 있지만 맘을 편히 먹으려고 한다. 지금은 순위의 압박이 전혀 없기에 편히 하면 좋을 것 같다. 2주 동안 플로리다에서 즐겁게 훈련했다. 이 마음을 1주일 정도 더 가져가겠다. 첫 날 400m는 많은 분들이 성적에 대해 기대를 하시는데 그런 부분을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도) 400m를 중심으로 생각은 하고 있다. 즐겁게 하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결승이 밤 늦게 열린다.
“미국과 비슷하다. 2주 전부터 조금씩 준비했다. 적응을 잘 하고 있다.”
마음 속으로 정해둔 목표가 있다면.
"즐거운 레이스를 할 생각이다. 기분이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컨디션 그대로 조금 더 끌어올리려고 한다. 즐겁게 하겠다.“

리우=윤호진 기자
촬영=김기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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