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추가…2백3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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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 연합시위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5일 이사건관련학생이 구속된 1백89명외에 40여명이 더 있는 것으로 밝혀내고 이중 이광미양 (23·성대유학3)등 14명을 추가검거, 집시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26명을수배했다.
이에따라 이사건으로 구속된 학생은 2백3명으로 늘어나 학생시위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
경찰은 이날 수사결과를발표, 사건의 배후·조직·자금선등을 그동안 수사했으나 현단계로서는 이렇다할 증거가 드러난것이 없다고 밝히고 검찰에서 계속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번수사에서 전학련개헌투쟁방법및 조직·모의주동자·대학간 연계조직· 동원체계가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개헌투쟁 방법으로 지난6일부터 12일사이에 학내서명운동을 전개하고 12∼15일 사이 대국민홍보활동, 16∼24일까지 가두서명·시위, 24∼26일사이는 활동종합평가기간으로 정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의 시위학생동원은 각대학을 동서남북 4개지역으로 나눠 각 대학마다 평의회와 이른바 「파쇼헌법철폐투쟁위원회」를 두어 위원장과 문제서클 대표등이 중심이 되어 시위전력자·서클및 학회회원, 저학년 중심으로 동원했으며 연락은 학회지·전단·각서·대자보· 구두 전달등의 수법이었다는것.
경찰은 이 시위사건의 주동자가 구속된 서원선군(연대)·조진숙양(숙대) 등과 수배중인 오수진군(성대) 등 모두 5개대학 7명으로 밝혀졌으며 8차례 사전모의를 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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