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도의 영웅' 엄윤철 등 북한 역도대표팀, 리우서 훈련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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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윤철, 북한 역도 선수. [중앙포토]

'북한 역도의 영웅' 엄윤철(25) 등을 포함한 북한 역도 대표팀이 리우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역도 대표팀은 29일 리우의 리오센트로 파빌리온5에서 약 2시간 동안 첫 훈련을 가졌다.

북한 역도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엄윤철 등 7명이 출전한다. 엄윤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56kg급 금메달리스트다. 키 1m52㎝에 불과한 엄윤철은 자신의 몸무게보다 세 배나 무거운 역기를 거뜬히 들어올린다.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염윤철은 여전히 이 체급 세계 최강이다. 엄윤철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달걀로 바위를 깰 수는 없지만, 달걀에다 사상을 채우면 바위도 깰 수 있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북한은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따 종합 20위를 기록했다. 특히 역도에서 56㎏급 엄윤철, 62㎏급 김은국, 여자 69㎏급 림정심(23)이 금메달을 휩쓸었다. 올림픽 성과에 고무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역도를 앞으로 승산(勝算) 종목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하면서 각종 지원이 이뤄졌다.

북한은 이번 대회 9개 종목에 선수 31명을 파견했다. 역도에 가장 많은 7명(남자 4명, 여자 3명)이 출전한다.

리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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