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4종목서 남북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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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남북한이 동계스포츠에서 처음으로 전면대결을 벌인다.
오는 3월1일 삿뽀로에서 열리는 제1회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북한은 스피드 및 피겨스케이팅 스키·아이스하키 등 4종목에서 모두 실력을 겨루게 됐으며 특히 유일한 단체경기인 아이스하키에서의 첫대결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8개 참가국 엔트리를 마감하는 한편 경기세부일정을 최종 확정했는데 한국이 92명, 북한이 88명을 파견, 선수단 규모도 비슷하다.
동계스포츠 남북 첫대결은 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에서 이루어졌으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함께 출전한 적이 있다.
역대성적에서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부에서 북한에 열세를 보여왔으나 이번에 쇼트 트랙이 추가됨으로써 호각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스키와 피겨스케이팅 실력은 미지수. 다만 아이스하키에서는 최근 북한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져 낙관을 불허하고있다.
한국선수단은 일본 중공에는 열세이므로 북한을 앞서 종합3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나 금메달 1개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대회조직위가 최근체육회에 통보해온 일정에 따르면 개막첫날인 1일 하오1시 개막식에 이어 4시부터 마꼬마나이 스피드스케이팅링크에서 남녀5백m레이스와 쓰끼사무 실내링크에서 한국-중공아이스하키 경기가 동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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