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입시] 여름방학 한 달, 취약 과목·단원 보완할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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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려면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양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계획을 수립해야 후회 없는 방학을 보낼 수 있다. 주 단위로 시간을 배분해 실행하기 어려울 경우 빨리 계획을 바꿔야 한다.

와이즈만 대치센터 최영득 원장

방학은 취약 과목 실력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주요 과목 선행학습’이란 방대한 계획보단 ‘취약 과목, 취약 단원 실력 향상’과 같은 구체적인 학습 목표를 세운 뒤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학습 계획을 짤 땐 먼저 학원 수업, 온라인 강의 등에 들어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양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 뒤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바로 수정해야 한다.

특목·자사고 입시 집중 준비

방학을 다채로운 경험을 쌓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올해 2학기부터 자유학기제가 전면 실시되기 때문에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진로, 직업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정부기관이나 사설 교육기관에서 주최하는 각종 캠프에 참가하면 새로운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처음 만난 친구들과 조별·토론활동을 하며 특정 결과를 도출해 내는 과정은 경험과 지식의 폭을 동시에 넓힐 수 있는 기회다.

자유학기제 기간엔 시험을 치르지 않지만 교사의 평가는 지속된다. 팀 프로젝트 수행평가 결과는 교과학습 발달 상황에 기록된다. 진로진학 활동 역시 평가 대상이다. 진로에 대한 관심과 열정,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의 깊이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학생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이를 위해선 방학 동안 어떤 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 설계해 볼 필요가 있다.

중학생들에게 방학은 고입 로드맵을 짤 수 있는 적기다. 특목·자사고 같은 특정 고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방학 동안 집중적으로 입시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중2 때 영재학교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방학 기간 동안 학습에 올인해야 한다. 과거에 비해 조기 진급 및 졸업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중등 과정 이수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학습에 집중하도록 한다.

중2 학생이라면 고교 선택을 놓고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자신의 진로와 목표로 하는 고교에 맞게 선행 또는 심화학습을 진행했는지, 비교과 활동을 적절하게 수행했는지, 그동안 교과·비교과 활동을 꼼꼼히 점검한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해 보충해야 한다.

지난 세 학기 동안 주요 과목 중 B등급을 받은 적이 있다면 남은 학기 동안엔 반드시 모두 A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 번의 실수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보완하거나 성적을 올려 성실성을 입증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두 번 이상 같은 교과에서 B등급을 받게 되면 실력이 떨어지는 학생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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