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유럽 최초 소두증 신생아…남미 여행 중 지카 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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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출산한 신생아가 소두증 증상을 보이면서 유럽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 신생아가 소두증으로 확진될 경우 유럽 국가에서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소두증 신생아가 태어난 최초 사례가 된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발데브론 병원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는 임신 40주 만에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했으며, 신생아는 정상에 비해 머리 크기가 작은 소두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

병원 측은 “산모와 신생아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특별한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다.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산모는 남아메리카 여행 중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감염 확진을 받았으나 출산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에서 처음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부가 감염되면 신생아가 소두증 증상과 함께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에서는 지금까지 190명의 감염 환자가 발견됐지만 이들 중 신생아를 출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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