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내가 적임" 호소한 새누리 대표후보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다음달 9일 실시되는 새누리당의 전당대회 대표경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25일 여의도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행사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모두 현재 새누리당의 모습을 위기로 규정하고 자신이 위기극복의 적임자임을 부각했다.

다음은 발언 요지.

기사 이미지

정병국 의원. [사진 중앙포토]

정병국 "봉숭아학당 아닌 당원속 최고위 열겠다"="정말 죄송스럽다. 2002년 대선 끝나고 차떼기정당, 탄핵국면에서 역풍이 불 때 2004년 상황을 기억하시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천막당사를 치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지가 있었다. 그때는 '모든 당원들이 하나가 돼 한번 바꿔보자,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총선 패배이후 그 참담한 현실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긴 커녕 아직도 네탓 내탓만 하고 있고 아직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고 헤매고 있다. 지금 일주일에 세 차례 최고회의를 열고있는데 국민들은 봉숭아학당이라고 비하한다. '우리들만의 리그'의 최고위가 아니라 국민속으로 들어가는 최고위를 개최하겠다. 일주일에 한번은 시도당을 돌면서 시도당위원장과 최고위원 연석회의를 통해 당원속으로 들어가는 최고위가 되겠다."

기사 이미지

주호영(사진 오른쪽) 의원 [사진 중앙포토]

◇주호영 "화해와 변화,중립의 전대 돼야"="이번 전대는 세가지 개념을 가진 전대가 돼야한다. 첫째 화해의 전대가 돼야한다. 우리당은 지금 너무 갈라져있다. 같은당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갈등을 계속하고 있다. 화해하고 치유해야 한다. 또 새누리당이 확실히 변화하고 바뀌었다는걸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전대가 돼야한다. 셋째, 계파대립이 없는 중립 무계파 전대가 돼야한다. 저는 이 개념에 감히 제가 가까이 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 여러 후보들이 나와계십니다만 유일하게 공천 못 받고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저만이 화해의 전대를 진정성있게 외칠수잇다. 계파의 대표들이 나와서 선거를 치른다면 계파 대표일뿐이지 새누리당 대표는 아닌 것이다."

기사 이미지

이주영 의원. [사진 중앙포토]

◇이주영 "위기는 기회의 씨앗"="총선참패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모두가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위기에 좌절하고 넘어져선 안된다. 위기는 기회의 씨앗이라고 하지않나. 총선참패로 인해 정신차리라는 회초리를 맞았다고 하면 거기에 상응하는 보답을 하는 것이 이번 전대다. 그런데 또다시 총선 공천과정에서 했던 지긋지긋하게 싸우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는데 대해 자괴감을 느낀다. 이러다 회초리 아니라 몽둥이를 맞고 국민들로부터 퇴출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이번 전대는 제발 계파대결 구도 이런 거 만들지 말자. 계파간에 단일화를 하는 것도 다 구태정치다. 당 융합을 이끌어낼 수있는 용광로가 되고자 출마했다. 내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보수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해내야 대한민국을 제대로 살려갈 수있다. 그런 역량과 능력을 가진 당 대표를 뽑아야한다."

기사 이미지

한선교 의원. [사진 중앙포토]

◇한선교 "전대는 신인왕전 돼야"="당 대표 후보들이 시원치않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인가 제목을 ‘새누리당 전대는 신인왕전’이라고 했다. 예전에 문화체육관에서 권투대회 신인왕전이 있었다. 4라운드 동안 둘 다 볼품없이 치고 받는 것, 코피가 다 터져있고 눈이 다 찢어져있고. 저는 그 기자에게 그랬다. 정말 고맙다. 이번 전대는 당신이 말한대로 신인왕전이 돼야한다. 경륜도 중요하고 연륜도 중요하다. (그러나)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했단 말인가.우리는 신인의 마음으로 4라운드 12분동안 온 힘을 다해서 링에서 쓰러질 정도로 뛸 각오를 갖고 나온 신인들이다. 신인왕전을 거친 선수들이 다 세계 챔피언이되고 동양챔피언이 됐다. 우린 그런 각오로 뛰겠다."

기사 이미지

이정현 의원 [사진 중앙포토]

◇이정현 "국민 섬기는 리더십을 전국으로 확대"="1995년부터 22년간 호남에서 출마해 최근 2년 동안 보궐선거와 지난번 20대 선거에서 당선이 됐다. 무엇을 배웠는지 아시나. 유권자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 한분 한분이 얼마나 소중한지 뼛속에 핏속에 새겼다. 중앙당에서 근무하는 많은 당직자들에게 어느 순간부터 국민은 안중에서 사라졌다. 지난 총선때 우리는 참패를 했다. 중요한 교훈이 있다. 이정현이 호남에서 22년동안 체험했듯 국민이 주권자라고 하는 것을 제대로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면 총선참패는 우리에게 축복이다. 당 대표 중심으로 새누리당이 할 일은 한가지다. 서번트 리더십. 국민 섬기는 리더십이다. 이정현이 한 걸 순천에서 전국으로 확산하고 싶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