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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첫날, 하위시드 태국·잉글랜드·중국의 반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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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왼쪽), 에리야 쭈타누깐(왼쪽에서 네 번째) 자매의 선전을 바탕으로 첫 날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한 태국팀. 6번 시드의 태국은 첫날 돌풍의 핵이 됐다. [사진 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날 하위 시드인 태국과 잉글랜드, 중국이 돌풍의 핵이 됐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인근 메리트 골프장에서 열린 첫째 날 경기. B조에 속한 6번 시드의 태국은 3번 시드의 일본을 상대로 포볼 매치(두 선수가 각자 공을 친 뒤 더 나은 스코어 채택)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승점 3점으로 B조 2위다.

에리야, 모리야 쭈타누깐 자매와 포나농 파트룸이 중심이 된 태국은 올해 대회에서 6번 시드를 받았다. 시즌 3승을 거둔 에리야가 버티고 있지만 그래도 올 시즌 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노무라 하루가 이끄는 3번 시드의 일본에게 객관적 전력에서 다소 열세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태국의 첫 주자 모리야 쭈타누깐과 포나농 파트룸은 일본 에이스 노무라 하루, 미야자토 미카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5번 홀에서 1홀을 앞서나가기 시작한 뒤 내내 우세를 점한 끝에 17번 홀에서 2&1(1홀을 남기고 2홀 차 우세)로 경기를 끝냈다.

태국의 두 번째 주자 아리야 쭈타누깐과 포라니 추티차이는 와타나베 아야카, 스즈키 아이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14번 홀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던 태국팀은 15번 홀에서 에이스 아리야가 8m 버디를 성공시켜 1홀을 앞섰다. 패색이 짙었던 일본은 18번 홀에서 와타나베의 2m 버디로 간신히 비겨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7번 시드 잉글랜드도 이변을 만들었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올해 첫 출전한 잉글랜드는 대회 첫날 2번 시드 미국을 맞아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승점 4점을 기록, B조 1위로 나섰다.

에이스 찰리 헐은 멜리사 리드와 호흡을 맞춰 스테이시 루이스와 제리나 필러 조를 2&1(1홀을 남기고 2홀 우세)로 이겼다. 홀리 클리번과 조디 이워트 조도 세계랭킹 4위 렉시 톰슨과 크리스티 커를 2&1로 물리치는 이변을 만들었다.

8번 시드 중국의 선전도 놀라웠다. LPGA투어 4승을 거둔 펑샨샨(27)을 제외하고 이렇다할 스타 플레이어가 없었던 중국은 올해 대회에도 스웨덴에 간발의 차로 앞서 막차로 합류했다. 올해 첫 출전인데다 이번 대회 선수도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20세 신예 린시위, 얀징, 21세 펑시민으로 구성돼 최약체로 분류됐다.

그러나 첫날 예상을 깨고 세계최강인 1번 시드 한국을 상대로 1승1패를 거두는 선전을 펼쳤다. 중국의 올림픽 국가대표인 펑샨샨과 린시위는 양희영, 전인지 조와 내내 경합 끝에 1홀 차로 아쉽게 패했다. 얀징과 펑시민은 한국의 에이스 김세영, 유소연 조를 1홀 차로 물리쳐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태국은 대회 둘째 날 2패를 안고 있는 미국과, 잉글랜드는 일본과 맞붙는다. 중국은 첫날 대만에게 2패를 당한 호주를 상대로 승점 추가에 나선다.

JTBC골프에서 대회 둘째 날 포볼 매치를 23일 오전 1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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