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지부장직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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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은 20일 상오 개헌추진본부 각시·도 지부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려 했으나 박한상(서울), 이택돈 (경기), 박일(경남) 의원 등이 지부장직을 거부해 수여식이 연기.
박한상 의원은 『당초 당 지도부가 다선 의원 위주로 지부장을 임명하겠다고 하길래 내락했으나 알고 보니 이른바 부총재 급들은 모두 다 빠지고 원칙도 없이 적당히 인선했더라』며 『일 자체가 험난한데 당 지도부 마저 먼저 꼬리를 빼는 판국에 내가 무엇 때문에 앞장서겠느냐』고 거부 이유를 피력.
박일·이택돈 의원도 비슷한 이유로 수락을 퇴짜 했는데 이 같은 일부 거부 움직임을 모르고 당사에 나온 김현규(경북), 박관용(부산), 김태룡(충남), 김득수(전북) 의원 등은 『사전에 절충도 해 놓지 않고 바쁜 사람을 오라 가라 한다』며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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