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양도소득세 안봐줬다고 세무서원 감금폭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서초경찰서는 18일 부동산 양도소득세를 깎아주지 않은 세무서직원을 여관으로 유인, 감금한 뒤 폭행을 한 나라패션 앙드레김 주식회사 대표 김용제씨(32. 전과8범. 서울방배동12의79)와 하수인 김규석씨(26. 전과3범. 서울잠실동주공아파트85동205호)등 3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등은 지난 13일 하오11시 쯤 전남해남세무서주사 양상열씨(31)를 서울역삼동 준희빈장여관으로 유인, 강제로 발가벗긴 뒤 코와 입에 물을 붓고 각목을 다리사이에 끼우는 등 4시간 동안 폭행한 혐의다.
양씨는 지난 해초 자신이 서울한강세무서 소득세과에 근무할 때 대표 김씨가 서울화곡동에 있는 대지 6백78평, 건평 50평(싯가 2억3천만원)짜리 주택을 팔면서 양도소득세를 적게 나오게 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를 거절, 1천5백만원의 세금을 물린 뒤 지난 해 12월 27일 해남세무서로 전근됐었다.
김씨등은 양씨를 폭행하면서 "너같은 세무서원이 무슨 청렴공무원이냐"며 "공직생활주의비위사실을 쓰라"고 해 양씨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자술서를 받기도 했다.
범인 김씨는 양씨가 근무하는 해남세무서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양씨는 사기꾼"이라는 등 자주 괴롭혀 양씨를 서울로 올라오게 했다는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