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코칭? 이젠 매칭!] 온라인 활동, 전공 살릴 농심·현대홈쇼핑·아워홈 도전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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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알만한 회사면 좋겠어요.” 취업매칭 도전에 나선 경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3학년 윤원경(22·사진)씨는 기업 인
지도를 가장 중시했다. 연봉이나 회사 위치보다 인지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맛집·영화 파워 블로거 윤원경씨
식품기업 온라인 서포터즈 등
다양한 SNS활동 입사에 도움
인지도 높은 기업 원해 ‘강추’

실제로 지난해 취업포털 잡코리아 조사에서도 취준생 52.2%가 ‘취업할 기업을 선택할 때 가족의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윤씨는 “인지도는 기업의 규모나 고용 안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손쉬운 잣대”라고 설명했다. 잡코리아 조사에서도 취준생의 가족들이 중시하는 기업의 요건이 ‘고용안정성(43.5%)’과 ‘기업의 규모와 인지도(36.3%)’로 조사됐다.

이과생이지만 글쓰기를 좋아하는 윤씨는 덕분에 학교 내 동아리 온라인 홍보를 담당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등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많이 했다. 특히 빨간모자피자, 오뚜기 등 식품기업에서 온라인 서포터즈 활동을 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글쓰기도 좋아하지만 사진을 찍고 품평하는 활동도 좋아해 틈이 나는대로 대외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고 윤씨는 말했다. 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 윤씨가 운영하는 개인 블로그는 하루 방문자가 3000명에 달할 만큼 인기였다고 한다.

"학교 주변 맛집, 영화 평, 대외활동,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 등 사소한 일들을 재미나게 적었더니 다들 재밌어 하더라고요.” 기업, 기관 공모전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얼마 전 수협 주최 식품개발 공모전에선 ‘오징어 먹물 떡볶이’로 입상하기도 했다. 마케팅 업무에 관심이 많은 윤씨는 남은 2학기 동안 언론학 수업을 부전공으로 수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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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 결과 잡플래닛이 추천한 기업은 농심, 현대홈쇼핑, 아워홈이다. 잡플래닛측은 "전공을 살릴 수 있고, 온라인 마케팅 활동도 활발한 기업”이라고 추천이유를 설명했다. 식품전문기업 농심은 마케팅과 소비자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20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서포터즈를 모집해 마케팅 활동에 참여시키고 있다. 이인묵 잡플래닛 실장은 "여러 식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 등 해외진출도 활발한 만큼 다양한 SNS활동과 공모 활동이 입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블로그를 활용한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기획할 경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급식, 외식, 식자재 유통 등의 사업을 하는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대학생 서포터즈 중 우수 활동자에게 서류전형 면제 또는 가산점 부여 등과 같은 채용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윤씨는 "전공을 살릴 수 있고, 내 성향에도 맞는 기업을 찾았으니 꼭 지원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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