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복당파 주호영 “무계파 전대 돼야”…당 대표 출마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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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새누리당 주호영(4선·대구 수성을) 의원이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지난 4·13 총선에서 낙천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지난달 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복당했다.

주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계파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지난 공천 파동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내가 앞장서 반성과 화해의 전당대회를 제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청년들의 불안과 절망을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그러려면 당 지도부가 더 젊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대 출마를 고심 중인 친박계 8선 서청원 의원을 겨냥한 얘기다.

주 의원은 “막장·오만 공천에 당원조차 고개를 돌렸다.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데 책임이 있는 분들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자숙해야 한다”며 공천을 주도했던 친박계를 공격했다. 주 의원의 출마로 대표 경선 주자는 이주영·정병국·한선교·김용태·이정현 의원 등 6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날 이은재(재선·서울 강남병) 의원은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여성은 이 의원뿐이어서, 여성 몫 최고위원(1명)을 의무화한 당헌·당규에 따라 이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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