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홍보대사 '김선생' 김연아의 1일 강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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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패럴림픽 공식 마스코트로 백호인 `수호랑`과 반달가슴곰인 `반다비`를 각각 선정해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호랑(왼쪽)과 반다비 인형을 들고 있는 `피겨 여왕` 김연아. [사진제공=평창올림픽조직위]

"스케이트 몇 살 때 시작했어요?" "빙판에서는 안 미끄러워요?" "저건 무슨 점프에요?"

18일 강원도 평창 횡계초등학교에서는 2018 평창 겨울 올림픽 및 패럴림 조직위원회가 개최한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홍보 캠페인이 열렸다. 이희범 조직위원장, 배진환 강원도 행정부지사, 심재국 평창군수, 윤성보 정선부군수, 횡계초 전교생, 지역주민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역시 홍보대사 김연아(26)였다. 김연아는 일일 강사로 나서 피겨스케이팅 교실을 통해 학생들에게 피겨의 매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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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교육학을 전공한 김연아는 2012년 한 고등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한 적도 있다. 공개된 현장에서 100명이 넘는 학생들과 빙판이 아닌 곳에서 짧은 수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김연아는 밝은 표정으로 짧은 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최대한 많은 피겨의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학생들의 아주 기초적이면서도 엉뚱한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의 뒤에는 학생 대표와 크로스컨트리 미니 게임을 함께 하기도 했다. 김재열 조직위 부위원장은 "김연아가 홍보대사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줘 정말 고맙다. 금메달을 몇 개나 줘도 모자라지 않다"고 했다.

조직위는 지난 6월 평창 대회 마스코트를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이날에는 처음으로 실물 인형을 공개하면서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준비했다. 전·현직 국가대표 20여명과 횡계초 어린이 149명이 팀을 이뤄 쇼트트랙과 바이애슬론, 루지와 아이스하키 등 동계스포츠 9개 종목을 직접 체험했고,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했다. 이어 대한민국스포츠합창단이 어린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평창의 꿈'을 함께 부르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SNS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마술쇼 퍼포먼스를 통해 평창대회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소개되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마스코트를 활용한 본격적인 국내·외 붐업을 동계올림픽 호스트 시티인 평창에서부터 시작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리우에 설치될 평창홍보관 등을 통한 전 세계 홍보는 물론 국내에서도 전국 투어 등을 포함한 다채로운 홍보활동으로 올림픽 열기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평창=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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