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신인」 이채언 강스파이크|현대, 고려증권 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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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겁없는 신인」이채언과 지경희가 펄펄 난 현대남매가 제3회 대통령배쟁탈 전국남녀배구대회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 86년 벽두부터 활짝 웃었다.
현대자동차서비스는 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2일째 남자부 백군경기에서 실업선수로 첫선을 보인 이채언이 종횡무진으로 코트를 누빈데다 이만근과 김형태가 철벽블로킹을 구축, 1, 2회 대회 우승팀인 고려증권에 예상을 뒤엎고 3-0으로 완승, 남자배구의 새로운 판도를 예고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이채언은 강연타와 이동속공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간간이 블로킹에서도 한몫을 해내 고려증권 격파에 수훈을 세웠다.
부산동아중에서 배구를 시작, 동성고교때 주니어대표·경기대 2학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해 오고있는 이는 배구선수로서는 다소 신장 (188㎝) 이 열세이지만 서전트점프가 좋고 파괴력이 강해 각광을 받아오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 각종국제대회에 출전한 후 시야가 넓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쇠팔뚝」을 자랑하는 이는 이날 경기에서 모두 67개의 스파이크를 날려 득권27, 득점4등 팀공격의 35%를 혼자서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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