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기시공 기능사 2급 실기시험 수험생이 공구 준비 큰 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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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오세광 <서울 동대문구 제기1동 584의7>
나는 지난 9일 원동기 시공기능사2급 실기시험을 치른바 있다.
시험 가운데 「배관실습」과정이 있는데 문제는 필요한 공구 전부를 수험자 자신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기본적인 공구는 개인이 지참한다 하더라도 공구 목록에 있는 것을 모두 준비하려면 60만∼70만원의 비용이 든다. 돈없는 사람은 시험치기도 어렵게 되어있다.
또 시험시간의 편성에도 문제가 있다.
동력용 나사 절 사기로 제작하는 사람도 3시간, 손으로 수가공하는 사람도 3시간으로 시험시간이 정해져 있다. 자동화된 기계로 작업하는 사람과 수가공하는 사람의 능력을 같은 기준에서 평가할 수 있는 것인가.
기계를 구입할 형편이 못되는 사람에게는 시간이라도 조정해줘야 정당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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