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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당내 불만 세력|탈당 움직임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보수회를 중심으로한 신민당내 일부 불만세력들이 신민당을 탈당, 별도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한열 전민한당사무총장이 이끌고 이태구 전민한당부총재·임종기전민한당총무가 주축이 된 신보수회는 30일 하오 모임을 갖고 탈당시기와 방법을 협의할 예정인데『신보수회가 탈당한다는데는 거의 의견일치를 보고있으며 새로운 교섭단체구성이 당면과제』라고 유의원이 밝혔다.
유의원 등은『신보수회가 탈당을 생각하게된 것은 단순히 입당파의원들에 대한 신민당의 대우소홀 때문이 아니며 김대중·김영삼씨가 이끄는 계파정치의 심각한 병폐, 정치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극한 대립에 본질적인 회의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밝히고『신보수회는 뜻을 같이하는 신민당내 여러 세력을 규합, 두김씨 중심의 계파정치를 배격하겠다.』고 말했다.
신보수회의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한신민당 당직자는『지구당 조직책 선정에서 소외됐기 때문이라고 일축했으나 1차 사고당부 판정에서 구제된 임종기(목포―무안)·유갑종 (정읍―고창) 의원은『조직책에는 관심 없으며 우리는 정치의 본질을 문제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재원의원은『우리는 야당의 고질적 병폐를 시정하려는 것이며 정당운영을 근대화하자는 원칙에 동조하는 의원들이 신민당 내에도 4∼5명 더 있고 민한당과 무소속및 신민당내에서 징계된 조연하·김옥선의원 등이 가세한다면 별도교섭단체 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보수회 내에도 탈당시기를 연내로 하자는 주장과 내년 초에 하자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시기와 방법은 아직 유동적이다. 신보수회의 회원은 유한열·임종기·이태구·정재원·황병우·이건일·서종렬·유갑종·최운지·신경열의원등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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