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한 듯 무차별 총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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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은 27일 상오 여행객및 출영객들로 일대 혼잡을 이루고 있었다.
상오 9시15분 갑자기 총성과 함께 폭음이 들리자 이 일대는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모했다.
○…공항에 있던 한 여행사직원은 4명의 테러범들이 엘알 항공수속대 맞은 편에 있는 출입구로 들어오자 마자 여행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뜨렸으며 곧 이탈리아경찰이 들어 닥쳐 테러범들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공포 속에 테러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테러범들의 총격 직후 시체및 부상자 주위에 유혈이 낭자했으며 유리파편및 여행가방들이 도처에 흩어져 있는등 현장주변은 완전 혼란의 도가니였다고 술회.
○…목격자들은 테러범들이 한곳에 밀집돼 있는 TWA, 팬암, 엘 알 항공 출국수속대에 몰려있던 여행객들을 향해 기관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스스로 뛰고 비명을 지르는등 발광적 행동을 했다고 전언.
이곳에 있던 사람들의 대부분은 로마에서 성탄절을 친지들과 함께 보내고 각자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여행객들이었다.
○…사건직후 로마 공항당국은 공항을 폐쇄했으며 폭발물 전문가들은 공항내부를 샅샅이 조사, 11개의 미폭발 수류탄이 들어있는 가방을 찾아냈다.【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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