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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백년전 송광사모습 드러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한국불교 승보사찰 송광사의 8백년전 옛모습을 되찾는 중창불사가 한창이다.
전남승주송광사조계총림은 24일 상오10시 생전에 사찰복원의 큰 뜻을 세우고 입적한 전방장 구산스님 2주기 추모법회를 겸한 중창불사의 핵심인 대웅보전 신축상량식을 가짐으로써 장엄했던 옛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총 2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 5개년계획(83∼87년)으로 진행중인 송광사복원사업의 내용은 6·25전란때 소실된 10동의 사찰건물.
지장전·응향각·행혜당·승보전등 4동의 불당이 현재 완공됐고 대웅전은 80%의 공정을 완료, 내년 4월 초파일 완공할 예정이다.
대웅전과 함께 중창불사의 2대역점 복원사업인 성보각(박물관)은 88년부터 2차계획으로 신축한다.
조선조 사찰건축양식대로 국산 적송목재를 사용, 중창하는 대웅전은 국내 최대규모인 1백8평의 탑파「아」자형 법당이다. 지붕의, 탑파형은 전통 양식을 그대로 살린 것이고 「아」자형 구조는 이 시대의 창조적 건축미를 새롭게 첨가한 것.
중창되는 송광사사찰건물의 규모는 지장전 36평, 승보전 33평, 행혜당·응향각 각20평, 성보각 1백35평등 모두 4백여평에 이른다.
창건이래 8번째의 중창인 이번 송광사복원 불사는 인간문화재 대목장 이광규씨(68)와 문화재 전문위원 신영훈씨등이 상주하면서 참여하고 있다.
신라말 창건돼 고려보조국사 지눌이 확장, 중창(1197년)한 송광사는 오늘의 불교 조계종 비구선종 종풍을 진작시킨 역사적 도량이다.
이번 제8차 중창불사를 총 지휘하는 송광사 주지 현호스님은 『불사를 끝내는 대로 옛 전통을 되살려 승단 인재의 배출요람이 되도록 청정수행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내실을 기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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