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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람보르기니, 중고로 장만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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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중고 수퍼카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최대 자동차 오픈마켓인 SK엔카닷컴이 최근 3년간 자사 홈페이지(www.encar.com)에 등록된 수퍼카 대수를 집계한 결과다. SK엔카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총 1608대가 매물로 올라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52대)보다 69% 매물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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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는 현재 람보르기니·롤스로이스·마세라티·페라리 등 8개 브랜드를 수퍼카로 분류한다. 매물이 가장 많은 수퍼카 브랜드는 포르셰였다. 포르셰는 올 상반기에만 1128대가 매물로 나왔다. 전체 수퍼카 매물의 70% 가량이다. 포르셰 중에선 ▶뉴 카이엔(313대) ▶파나메라(202) ▶911(187대) 순으로 매물이 많았다.

수퍼카 매물 늘어 상반기만 1600대
튜닝 여부, 정비 이력 꼼꼼히 봐야

중고 수퍼카 거래가 늘어나는 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정확한 시세를 파악하기 어렵다. 거래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개인 간 거래보다는 전문 업체의 차량 진단을 받은 뒤 거래가를 정하는 게 안전하다. 또 일반 차보다 색깔이나 주행 거리에 따라 가격 차가 큰 만큼 세심한 확인이 필요하다.

한 예로 현재 SK엔카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2012년 5월식 ‘벤틀리 뉴 컨티넨탈 6.0 플라잉스퍼’의 경우 같은 모델도 색상과 주행거리에 따라 2000만원 가까이 가격 차가 난다. 차량에 더해진 튜닝이나 각종 옵션도 중고 수퍼카 값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차주 취향에 따라 어떤 튜닝을 적용했는지에 따라 시세가 달라진다. 이런 사제 옵션 장착 여부는 거래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수퍼카는 총 주행거리보다는 연평균 주행거리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박창현 SK엔카직영 서초점 소장은 “수퍼카는 차체가 낮은 경우가 많아 차 하부에 충격이 있었는지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국내엔 수퍼카를 정비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만큼, 해당 업체나 전 차주를 통해 정비 이력만 꼼꼼히 따져봐도 중고 수퍼카 구입후 발생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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