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올 사드 부대 ‘드래곤여단’ 배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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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주한미군이 들여올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는 미8군 35방공포병여단 소속이 될 것이라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13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민구 국방장관은 국회(12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사드 부대가 ‘ 중대’라는 표현을 했지만 중대 규모라고 하더라도 역할이나 중요성 면에서는 대대급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면 주한미군의 방공포병부대인 35여단에 소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35방공포여단
PAC-3 미사일 등 보유

특히 사드 부대의 규모는 중대급이지만 포대장은 소령이나 중령이 맡게 된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기지에 머물고 있는 사드 부대 병력들은 6개월~1년 단위로 교체, 운용할 예정이다.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 지난 8일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 사드가 배치되면 우선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작전 통제의 지휘 권한이 부여되고, (유사시 방공통제권을 행사하는) 7공군사령관에게 위임될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현장 지휘관인 포대장에게까지도 작전통제권이 위임된다”고 설명했다. 평시엔 미8군의 작전통제를 받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쏘는 등 급박한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 지휘관인 사드 포대장에게도 발사권이 부여된다는 의미다.

이른바 ‘드래곤 여단’으로 불리는 35방공포병여단은 어벤저 단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과 PAC-3 미사일을 보유한 육군 방공포병 부대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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