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자금사정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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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말자금사정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2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12월들어 15일까지 풀린 돈은 3천2백96억원 (총통화·평잔기준) 으로 자금방출이 많았던 작년 같은 기간의 2천8백89억원에 비해서도 4백여억원이 늘었다.
또 올해 월평균총통화증가액 2천8백18억원보다도 많다.
당국은 을 연말까지 총통화증가율을 13.7∼14%선에서 잡겠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앞으로 연말까지 2천억∼2천5백억원의 자금 여유가 있어 연말자금 사정은 어느 때보다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들어 수출금융과 수출산업설비자금이 크게 늘고 있는데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단자회사들은 연말이면 부썩 늘어나던 여신이 이달 들어 오히려 90억원이 줄어드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연말자금사정이 넉넉해짐에 따라 연말이면 상승세를 보이던 금리도 시장금리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회사채수익률이 11월중 13.6%에서 요즘은 13.58%로 낮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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