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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通新 사용설명서] 강남통신 팟캐스트 들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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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면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기형도의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에 실린 시 ‘질투는 나의 힘’의 한 구절입니다. 제가 대학을 다닐 땐 친구들 사이에 시집을 주고받는 게 흔한 일이었습니다. 그때 가장 인기였던 시집이 바로 기형도의 시집이었고, 그중에서도 ‘질투는 나의 힘’은 특히 많이 회자됐었죠.

이번 주 윤대현 교수의 ‘스트레스 클리닉’에 인용된 이 구절을 보고 20여 년 전으로 돌아간 듯 추억에 잠기게 됐습니다. 윤 교수의 글은 물론 추억 여행에 대한 건 전혀 아닙니다. 과도한 비교와 질투로 고통받지 않는 방법에 대한 조언입니다. 마음을 상하게 하는 비교와 질투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질투를 없애려 하지 말고 자신만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옛날엔 이 시의 뜻을 잘 몰랐습니다. 그냥 막연히 멋지다고만 생각했죠. 윤 교수의 설명을 들으니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질투의 힘을 나를 파괴하는 데 쓰지 말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미디어의 변화 속도가 빠릅니다. 2009년 애플의 아이폰이 처음 국내에 상륙하면서 스마트폰이 알려진 것이 겨우 7년 전인데 벌써 세상은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팟캐스트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미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 편하게 아무 때나 들을 수 있는 데다 정규 방송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강남통신도 이번 커버스토리를 계기로 직접 팟캐스트를 만들어 봤습니다. 전교 1등의 공부 노하우와 인테리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2시간 동안 스튜디오를 빌려서 녹음을 했는데, 다들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기자들의 숨겨진 말솜씨도 발견했고요. ‘팟빵’ 앱에서 강남통신을 검색하시면 기자들의 생생한 취재 뒷얘기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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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민 메트로G팀장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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