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국회 예결위원장 김종호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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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결과적으로 보아 「12·2 예산파동」은 「2·12 총선」마그마의 대폭발이라고도 할수 있다.
년초부터 꿈틀거리던 과세정국이 연말을 못넘기고 터진 것이다. 이때 분출된 용암과 화산재가 아직도 정국을 난기류와 혼미 속에 빠져 들게 하고 있다.
이 파동의 한 주역인 김종호국회 예결위원장-.
『소임을 다했다』고 안도하면서도 민정당 단독강행 처리가 마음에 걸리는듯 『다만 모양을 살리지 못해』라고 아쉬워했다.
당시 몰려든 야당의원들로부터 곤욕을 당하면서도 머리를 손질하고 웃음을 짓는 여유와 뱃심을 보이면서 『내 몸에 손댄 사람은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한마디 말을 남기기도 했다.
2·12총선에서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던 김위원장이 연말 12·2파동의 한 주인공이 됨으로써 이래저래 85년은 그에게 잊을수 없는 해가 된 셈이다. <김현일기자><그림·박기정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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